수험기간 2020.06.01~2021.5.21 (필기공부 기간:약 10개월)
안녕하세요. 2021년 1차 서울청 일반남자 최종합격한 하프학사 62기 김맑은누리라고 합니다. 2020년 군대를 전역하고 혼자서 인터넷강의를 조금 듣다가 이대로는 안 된다 싶어서 하프학사에 들어오게 됬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이 학원 한국사가 강의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득하게 많을 정도의 두문자가 눈을 어지럽히지만, 정말 단기간에 한국사를 끝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프학사 기숙학원에 다니고 난 뒤에도 다른 기숙학원을 다녀봤기에 이에 대해 한번 말해보고자 합니다. 비유하자면 하프학사 기숙학원은 한식당같은 느낌이고, 제가 다녔던 다른 기숙학원은 뷔페같다고 생각합니다. 뷔폐도 한식당도 반찬은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느 학원이나 가르치는 강의의 볼륨은 비슷비슷하다는 의미인데, 뷔폐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담아먹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원하는 음식만 담아먹고 싶어지고 또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몸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반찬도 있을텐데 사람 맘이라는게 참 이겨내기 힘들죠. 맛없는 음식은 손이 잘 안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프학사는 한식당에 와서 밥을 시켰는데 종업원이 와서 억지로 떠먹이는 느낌입니다. 한 상의 반찬을 다 먹을때까지 옆에 붙어서 계속 먹인다는 느낌?
하프학사라는 한식당에서 나온 반찬이 나한테 도움이 된다는 건 나도 알고 하프학사 강사님들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뜻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싫어하는 반찬까지 먹기는 싫으실겁니다. 기숙학원이라는 공간에서 공부한다는 건 특히 하프학사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이런 느낌이었다고 저는 표현하고 싶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결국 '성실함'을 보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는 학생과 노량진 기숙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의 차이가 있다면 바로 그 성실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강의를 듣는 학생이 성실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저는 그 성실함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량진에 와서 자신을 통제하고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하고 빠른 기간 내에 합격한다면 그것은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프학사에서 공부를 해서 합격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22년부터 한국사 시험이 자격증제로 바뀌게 되니 계속 한국사 얘기만 해봐야 도움 될 리가 없으니 말이죠.
다른 기숙학원과 하프학사 기숙학원의 분위기 차이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같은 기수의 학생들과 교류할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다른 학원은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 얘기해보자면 그렇습니다. 제가 타 기숙학원 다닐 때 옆방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하프학사는 생각보다 같은 기수들끼리 만큼은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습니다. 혹여나 이를 나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떠들기나하고 공부는 제대로 되지 않을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프학사는 그것을 허용하는 학원이 아니죠, 공부이외에 대화주제로 떠들지 못하게 하고 또한 기숙학원이기 때문에 같이 나가서 놀 수도 없습니다. 정말로 빈틈없이 관리합니다.
자연스럽게 스터디가 형성되어 서로가 서로를 이겨야 하는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학원 내에서 경쟁하면서 상승효과를 만들고 같이 합격할 수 있는 동료가 됩니다. 매일 같이 자고 공부하다보니 전우애가 생기는 것처럼 서로를 응원하며 시너지가 만들어집니다.
혼자서 스스로의 의지로 공부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그게 저는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프학사를 나오고 다른 기숙학원에서 지내면서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사람도 없이 정말 자신만의 싸움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하프학사에 있었던 때는 같이 공부하는 동기가 있었고 서로 스터디하며, 운동도 같이하면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합격한 지금은 느낍니다.
저는 이런분들에게 추천하고싶습니다.
공무원 시험준비한지 얼마 되지 않으신분들, 집에서 인터넷강의를 들으며 자신의 게으름을 실감하시는 분들, 노량진에 와서 고시원까지 잡았지만 영 공부가 안잡히시는 분들.
공무원 시험 합격할 때까지 다니시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프학사에서 힘겹게 공부했던 경험들이 학원에서 나온 후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공무원시험 화이팅하시고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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