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지방직 9급 합격한 변재홍입니다. 우선 힘든 시간 이겨내고 있을 공시생분들 너무 수고 많으십니다.
하프학사에서 공부한 시간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번 시험 성적을 알려드리면 공통과목은 순서대로 95, 100, 100, 선택과목은 행정학 90, 행정법 95가 나왔습니다.
하프학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공통과목에서 10점 가량 낮은 점수였습니다. 기존에 공부를 하고 있었으나 공통과목의 점수가 일정하지 못하고 마지막 5점, 10점 올리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선택과목도 낯선 문제에 약했습니다. 특히 한국사와 행정학이 기억의 휘발성이 너무 강해 부족한 10점을 혼자 올리는 데 한계를 느껴 하프학사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하프학사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첫 째, 원장님께서 한국사 하프문자 노래를 직접 만들어 원생들에게 제공하셨는데, 이게 한국사의 뼈대를 잡아줍니다.
한국사 노래를 한번 부르면서 하프문자를 떠올리면 한국사를 개괄적으로 한번 훑는 효과가 있습니다. 각종 서적에 있는 목차를 외운다고 생각하시면 맞을 겁니다. 아주 지엽적인 지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복습을 하지만 이 노래와 하프문자에 연관된 기본틀은 계속 남아서 한국사를 복습할 때 빠르게 회독수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과목에 집중할 시간을 벌어주었던 것은 부수적이지만 매우 도움이 되었고요. 복습시간이 기존의 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이 노래를 외운다고 한국사 90점, 100점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등락폭이 있던 한국사 점수를 안정적으로 95점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둘 째, 기숙학원이 관리가 정말 엄합니다.
저는 공시생활을 하면서 나태해지려는 자신과 싸우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프학사는 공시생활에서 이 부분을 없애줍니다. 힘들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나태해지려는 유혹조차 생기지 않게 하나부터 열까지 엄격한 관리를 제공합니다. 칼 같은 출결관리는 기본이며, 기상점호 · 저녁점호, 휴대폰 압수 등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를 포함해 공무원이 정말 간절하신 분들은 버티는 것만으로 공시생활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문제 풀이는 모든 과목을 기본적으로 5회독 이상 했습니다. 회독수를 빠르게 늘리기 위해 저는 1회독 때는 홀수 번 문제만 풀고, 2회독 때 짝수 번, 3회독 때 틀린 문제, 4회독 때는 모든 문제, 마지막 5회독 때는 중복으로 틀린 문제만 풀었습니다.
그 이후 시험 1주일 전에는 요약정리노트나 요점정리를 반복적으로 회독했습니다. 그 사이사이에 지칠 때는 영어 단어 · 문법, 국어 문법 문제 중 자주 틀리는 문제를 따로 뽑아 계속 봤습니다. 마지막까지 영단어는 계속 회독했습니다. 알면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최대한 변수 없이 다 맞추기 위해서였습니다.
다른 시험들도 마찬가지로 힘들고 개중 그나마 난이도가 낮다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처음엔 자만심도 있었습니다. ‘설마 어떻게 되지 않겠어?’ 하는 마음이 컷습니다. 하지만 정말 만만한 시험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제하는 시험인 만큼, 그게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은 아닐 거라는 생각은 정말 버리셔야 합니다.
다들 똑같이 힘들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당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보다 성적이 높다고 해서 자만해서도 안 됩니다. 하루 13시간, 15시간 씩 공부에만 매진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걸 실행할 수 있는지까지가 학습능력입니다. 최소한 하프학사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실행은 완벽하게 할 수 있습니다.
버티시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힘내시고,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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